Suprurung, Shabu restaurant
수푸렁 : 풀, 나무, 덩굴 따위가 한데 엉킨 것. 신선한 재료들이 모여 만들어진 수풀더미 ‘수푸렁' 은 신선한 재료와 물의 유동적인 흐름을 담은 샤브샤브 음식점입니다. 동양의 수력발전소를 모티프로 각종 재료들로 맛의 에너지를 내는 샤브 음식의 특징을 수력발전소에 대입하여, 물의 에너지를 이용한 순환의 공간을 생각하였습니다. 흐르는 물의 낙차를 이용하여 작동되는 물레방아의 원리에서 착안된 기계의 움직임을 건물 전면에 담아 시선을 유도합니다. 내부에 배치된 수직농장은 층 별 형태를 달리하여 생기를 불어넣는 요소로 기획했습니다. 신선한 샤브 재료를 물이 흐르는 신선한 수풀로 비유하고, 다채로운 음식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 여백과 레이아웃을 구성했습니다.
자연에서 물은 수직으로 움직입니다. 샤브샤브 역시 위에서 아래로 음식을 먹는 형태가 같습니다. 물에 담가 먹는 음식 특성을 연결지어 물의 유동적인 흐름을 공간에 담아냈습니다. 공간 내부의 흰색 벽과 여백을 의도적으로 비워둠으로써 사용자들이 샤브를 먹으며 느끼는 맛, 감정, 공간, 경험 등을 자유롭게 상상할 수있게 합니다.
2023. Supurung, Yeonnam
Location. Mapo-gu, Seoul
Usage. Shabu Restaurant
Director. Jihoon Lim
Space Design. GGJH
Photograph: Park Yoochun
www.ggjh.kr
